애써 만든 생산품들을 자신들의 몫도 남겨주지 않고 팔아먹는 농장주인 존스에 불만을 품던 동물들이 급기야 반란을 일으켜 존스를 쫓아내고 모두가 평등하다는 원칙으로 꾸려나간 농장. 그들의 농장은 나날이 번창한다.

농장에 큰 공을 세워 지도자가 된 나폴레옹과 스노볼. 하지만 그 둘은 늘상 의견충돌이 지나치게 잦았다. 나폴레옹의 눈에 스노볼이 미웠는지, 무력으로 내쫓고 결국 혼자서 지도자의 자리에 군림했다. 독재자로서.

구관이 명관이라던가, 동물들에게 노동을 시키며 농장의 규칙을 좋을대로 뜯어고치고 오히려 존스의 시절보다도 힘겨운 나날을 지내게 되어버린 것이다.

나폴레옹 정권은 적으로 규정했던 인간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신들이 인간이라도 되는 듯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

인간들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는 나폴레옹. 그러나 동물들은 그들의 차이점을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나폴레옹이 처음부터 독재자가 될 마음으로 공을 세웠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농장을 되찾으러 온 존스의 일당들을 가장 열심히 맞선 동물중 하나가 바로 나폴레옹 이었다. 그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반란을 일으켜 폭군을 쫓아내고 모두가 공평한 농장을 꿈꾸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맛본 권력의 오묘한 매력이란 쉽사리 거절할 고작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그렇게 변질되어 버렸다. 그렇게 경멸하던 존스와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해 아래 새것 없다고, 역사는 예외없이 반복되어왔다. 북한은 옳지 못한 결과라고 초기의 의도마저 그러할까? 박정희 대통령은 처음부터 독재를 꿈꾸며 시작했을까? 의도가 좋았다 하더라도 쥐어본 권력에 열에 아홉은 모두 타락했으며 이러한 쳇바퀴인 것은 아닐까.

 


동물농장

저자
조지 오웰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웬의 [동물농장]이 영국에서 출판된 것은 일본의 항복으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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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세계사 및 민주주의의 역사적 관점에서 나폴레옹에 대해 배운 이후에 소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의미가 깊다. 배경지식이 만무한 어릴적에 작성한 독후감이라 되려 읽는 재미가 있다. - 3년 후의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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