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짓고'에 해당되는 글 6건

가을의 소리 :: 2013.10.02 04:00

가만가만 높아가는 가을하늘에

드넓은 논두렁이 노랗게 노랗게 물드는 소리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하늘에

단풍나무 머리카락 울긋불긋 물드는 소리


시원스레 변해가는 가을 날씨에

졸졸졸 작은 개울 맑게, 더 맑게 여무는 소리


여느 가을날 조곤조곤 들려오는

바람소리, 물소리, 가을의 소리.


가을 시화 판넬LG CYON | SU430 | Normal program | Unknown | 2013:10:20 18:36:45완성된 시화



더보기




'시 짓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소리  (10) 2013.10.02
봄기운  (22) 2013.03.17
유리창  (7) 2012.11.09
나려오는 별빛  (3) 2012.11.05
가을날, 단풍과 낙엽  (1) 2012.10.25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2) 2012.09.13


봄기운 :: 2013.03.17 20:00

NIKON CORPORATION | NIKON D80 | Manual | Pattern | 1/160sec | F/5.0 | +0.33 EV | 56.0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8:04:16 03:13:45


흰 눈받 걷힌자리 개나리로 노랗게 물들었다.

노오란 봄빛의 걸음걸음 따스히 들려온다.


개울가의 살얼음 봄기운에 졸졸졸 흐른다.

따스한 봄기운 부스스 겨울잠을 깨운다.


img/ kconnors (http://mrg.bz/U0d8al)

'시 짓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소리  (10) 2013.10.02
봄기운  (22) 2013.03.17
유리창  (7) 2012.11.09
나려오는 별빛  (3) 2012.11.05
가을날, 단풍과 낙엽  (1) 2012.10.25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2) 2012.09.13


유리창 :: 2012.11.09 00:00

창 너머 투명히 보이는 누군가와

창 너머 뚜렷이 들리는 누군가와

정말로 보이고 들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만났다 착각만 하는 건지



보고 듣지만 만나지는 못한다.

유리창 너머로 목소리 전하고

유리창 너머로 얼굴을 띄어도

유리창 너머로 만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모를 거야.

유리창에 새겨둔 퍽 깊은 비수를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함께 새긴다.

갈수록 많아지는 깨진 유리 조각.


한없이 넓다란 몹시 편리한 유리창.

한없이 넓기에 퍼지는 모욕감 속에

더욱이 깊숙한 상처를 입혀버린다.


유리창은 넘어서의 어둠을 못 본다.

밝은 곳의 유리창은 마치 거울처럼

밝은 쪽의 풍경만을 비추기 때문에

거울 너머 상대방은 보이지 않는다.


서로가 다투다 공연히 토라져 버린

유리창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시 짓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소리  (10) 2013.10.02
봄기운  (22) 2013.03.17
유리창  (7) 2012.11.09
나려오는 별빛  (3) 2012.11.05
가을날, 단풍과 낙엽  (1) 2012.10.25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2) 2012.09.13


나려오는 별빛 :: 2012.11.05 00:00

아직 오지도 않은 겨울인데 밤마다 무언가 나려온다.

눈에 띄지도 않고 관심조차 없지만 별빛이 나려온다.



고요히 빛나던 밤하늘 별들이 나려오고 있다.

찬란한 도시의 불빛은 더욱이 밝아가고 있다.

밤하늘 담가둔 호수도 별빛을 점점 잃어간다.



나려오는 맑은 별빛에 대낮같이 밝아오는 밤도시.

쓸쓸하게 남은 반달이 묵묵하게 내려보고 있었다.

img/whrkflal.blog.me

bgm/ 함박눈과 소나기 - 권정구&가민

'시 짓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소리  (10) 2013.10.02
봄기운  (22) 2013.03.17
유리창  (7) 2012.11.09
나려오는 별빛  (3) 2012.11.05
가을날, 단풍과 낙엽  (1) 2012.10.25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2) 2012.09.13


가을날, 단풍과 낙엽 :: 2012.10.25 00:00

자꾸만 멀어지는 여름을 등지고 삐질대던

그 많던 땀방울들이 서서히 날아간다.

차츰 불어오는 가을 추위에 그들은 오히려

제 옷을 하나 둘 떨구는 것이다.

 

운동장 가장자리를 몇 년째 자리 잡는 그들은

자그마한 옷을 짜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반비례처럼 우리가 껴입으면 그들은 오히려

제 옷을 하나 둘 떨구는 것이다.

 

가을날이 제법 차굽다. 성큼성큼 오는 겨울은

그나마 잔잔하던 매운바람을 일어 오곤 한다.

아직은 아니라서, 낙엽이 아니라 단풍이다.

 

OLYMPUS OPTICAL CO.,LTD | C4100Z,C4000Z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60sec | F/2.8 | 0.00 EV | 14.8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03:11:01 16:02:33

언제 뚝 떨어질지 모르는 단풍잎을 붙잡고서

겨울바람에게 한잎 두잎 뜯기는 단풍나무.

 

적잖은 단풍은 이미 낙엽이라 불리고 있고

나머지 단풍은 아직 꿋꿋하게 버티고 있고

길가는 노을빛 홍시 가로수는 국화빛 감귤

어쩌면, 겨울마다 양말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은 그런 엉뚱한 상상을 하고서야 비로소

피식, 가만히 웃음을 지어보았다.

'시 짓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소리  (10) 2013.10.02
봄기운  (22) 2013.03.17
유리창  (7) 2012.11.09
나려오는 별빛  (3) 2012.11.05
가을날, 단풍과 낙엽  (1) 2012.10.25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2) 2012.09.13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 2012.09.13 00:00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렵지 않은 세잎클로버.



풀밭을 나다니면 세잎클로버

길가를 걷다보니 세잎클로버

돌계단 사이사이 세잎클로버

주위의 사방팔방 세잎클로버


알게 모르게 자주 만나곤 하는

우리 주변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NIKON CORPORATION | NIKON D1X | Normal program | Pattern | 1/80sec | F/3.3 | 0.00 EV | 105.0mm | Flash did not fire | 2006:06:21 11:42:24


네잎클로버는 사실 돌연변이다.
근처 클로버들과 모습이 다르다.
생장점에 틀어박힌 아픈 상처를
메꿔내며 피어난 행운의 클로버.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의 네잎클로버.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클로버들.
누군가는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누군가는 따돌림의 대상으로 여기는
들판에 홀로 선 외로운 네잎클로버.

 

들판 사이에 어울려 지내는 네잎클로버.
주위의 클로버는 그를 마냥 동정하거나
따돌리는 대신에 평범히 썩 어울려 준다.
사람도 이같이 함께 어울려줘야 할 텐데.

 

보살펴야 할 나약한 약자가 아닌, 친구로,
따돌림 당할 이상한 존재가 아닌, 친구로.

 

보지 못한 돌연변이 네잎클로버는 행운이라
여기면서 정작 바로 눈앞의 그러한 친구들은
행운으로 여기지 못하는 그 세잎클로버 아닌
세잎클로버들을 보며 솟아오른 생각이란-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면 네잎클로버의
꽃말이란 그리도 바라던 “행운” 아니던가?

 

bgm/ 소도에서 부는 바람 - 루카

'시 짓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소리  (10) 2013.10.02
봄기운  (22) 2013.03.17
유리창  (7) 2012.11.09
나려오는 별빛  (3) 2012.11.05
가을날, 단풍과 낙엽  (1) 2012.10.25
우리 주위의, 가까운 네잎클로버  (2) 2012.09.13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