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호적풍류라는 곡을 즐겨듣고 있다. 어느 작곡가에 의해 창작된 곡인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사물놀이풍물에 곁들여지는 태평소 시나위 가락이라고 한다. 이를 기악 반주에 맞추어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재편곡한 것이 태평소 협주곡인 호적풍류다.

 

사진출처 : http://user.chollian.net/~hbj1001/taepyung.htm

호적풍류(胡笛風流) 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 호적(胡笛)은 악기 태평소의 또 다른 이름이며 풍류(風流)는 멋스럽고 풍치 있는 일을 뜻한다. 즉, 호적풍류는 "태평소의 풍치"라고 해석된다.

 

경기태평소(京畿太平簫)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호적풍류가 경기도 지방의 태평소의 가락을 바탕으로 편곡했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최경만 작곡가에 의해 작곡되었다고 한다. 경기민요(京畿民謠)는 대체로 밝고 경쾌하며 그런 까닭에 호적풍류도 이러한 특징을 지닌다.

http://blog.daum.net/ds5ovg/18312736

http://cafe.daum.net/hanbatnallary/GeeG/42

http://user.chollian.net/~hbj1001/taepyung.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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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레아디 2013.01.02 10:43 신고

    소리가 너무 좋은거 같네요..ㅎ
    잘듣고 갑니다^^

  2. 향수가 느껴지는 정말 좋은 글입니다.

  3. BlogIcon +요롱이+ 2013.02.01 19:19 신고

    소리가 참 좋은 듯 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닷..!!

  4. BlogIcon 스마트 별님 2013.02.13 10:20 신고

    어떻게 올때마다 좋은 글이 올라와 있네요 ㅎㅎ

  5. BlogIcon 윤낭만 2013.10.21 01:41 신고

    국악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갑니다. 태평소 사진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가요 :)

  6. BlogIcon 벙커쟁이 2013.12.27 11:48 신고

    국악을 즐겨 들으시는 군요. 저도 한때는 국악에 빠져서 대금소리, 해금소리, 가야금 소리를 맨날 귀에 달고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러질 못하고 있네요.
    덕분에 다시 국악을 듣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 BlogIcon 가람빛 2013.12.28 01:31 신고

      그러셨군요... ㅎㅎ 저도 유투브에서 창작국악, 민요, 정악들을 자주 들어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예전만큼 듣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곡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은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곡이다. 애시당초 이름 자체가 그렇다보니 궁중에서 연례악 및 정재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궁중에서 연주되는 곡들을 대개 정악이라고 칭하는데 수연장지곡은 정악곡 중에서도 특히나 저음과 고음을 폭넓게 다루며 정악의 다양한 주법들을 사용하는 곡이기 때문에 정악의 입문곡으로 이 수연장지곡이 사용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 곡은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곡이다. 사실 수연장지곡은 아명[각주:1]이며 원래 이름은 도드리인데 이 곡에서 웃도드리[각주:2]가 파생되자 이와 구분하기 위해 밑도드리 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한문으로는 미환입(尾還入)이라고도 한다. 덧붙이자면 도드리는 환입(還入)의 우리말로서 '되돌아온다' 는 뜻이다.



수연장지곡은 웃도드리(=송구여지곡)과 함께 연주되기도 하는데 이는 수연장지곡을 한 옥타브 올린 후 변주시킨 곡이다. 위의 곡은 수연장지곡과 송구여지곡을 함께 연주하는 영상이다.

수연장지곡의 변천사

 

수연장지곡에 대해 다루기 전에 궁중무용인 수연장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고려사」 악지에 따르면 중국에서 들어온 무용인 당악정재(唐樂呈才)에 속하는 수연장은 음력 정월 보름날 군왕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궁중무용이다. 당연히 반주음악으로는 당악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 당악정재의 반주음악으로 당악 대신 향악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당악정재의 형식이 잘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죽간자가 생략된다던가...) 이런식으로 당악정재가 향악정재를 닮아가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되었다. 이때 선보여지던 수연장에 반주로 수연장지곡이 연주되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수연장지곡에 들어간 之는 '가다' 라는 뜻 말고도 '~의' 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도드리는 보허자에서 파생된 곡이다. 1장단 10박으로 된 보허자의 반복 부분 즉 도드리 이하를 1장단 6박자로 연주한 것이 이 도들이다. 당악 보허자에서 나왔지만 완전히 향악화되었고 음계는 평조이다.


수연장지무는 순조 28년 자경각 진각때 수연장정재 반주 음악인 향단교주에 임시로 지어 붙은 이름으로 예로부터 여민락을 연주할때는 반드시 도드리를 연주했다.


일반적으로 밑도드리와 윗도드리 두곡을 같이 연주하는데 꿋꿋하고 씩씩한 것이 특징인 이 수연장지곡을 타고 우리 몸의 운기를 춤으로 표현한 것이 수연장지무다.


태평무를 본으로 하여 줄풍류 수연장지곡에 맞추워 구중궁궐에서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 춤은 특유의 아기자기한 버선 발놀림과 놀림이 많고 향기롭게 품위와 격조를 드높이는 몸짓의 춤인 태평무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 난의 향기를 운기로 전하는 춤이다. (참고)

우리음악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991악학궤범.. 
오늘은 ‘수연장’.. 그리고... ‘수연장지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수연장은 당악정재(唐樂呈才)인데요
당악정재란 중국에서 들어온 무용이고요
고려 때 들어왔습니다
[고려사] 악지에서 전하는 당악정재로는, 
수연장 외에도... 헌선도, 오양선, 
포구락, 연화대 등이 있었습니다

수연장은 순조 때를 거쳐 고종 말까지
궁중에서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1901년 이후에 중단됐다가 
1923년에 다시 재연되기도 했는데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내용입니다

수연장지곡은 “밑도드리”를 뜻합니다
밑도드리는 “미환입”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여기서 환입.. 이라는 것은
“도드리”를 뜻하고요
이것은 “되돌아 든다”.. 즉 
반복을 의미합니다

수연장지곡은 보허자에서 파생된 음악입니다
보허자의 가락 중 
일부분을 변주해서 연주한 것인데요
보허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음악이지만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음악화.. 됐지요
이런 과정에서 생긴 음악이 바로...
수연장지곡..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연장지곡은 그냥 “도드리”.. 라고 불렀었는데요
이 음악을 한 옥타브 위로 변주한 음악, 
즉, “송구여지곡”이 생기면서 
이 음악을 “밑도드리”라 부르게 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fm991/20110874469


 


국립국악학교의 수연장지곡 연주 실황이다. 여기에 송구여지곡을 얹은게 더 위쪽에 올려놓은 동영상이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향피리 악보를 스캔해서 올렸다. 평조회상 혹은 영산회상의 염불도드리 타령... 이라고 알고 있다. 8~9분짜리 곡인데 중간에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칸은 서양 악보에 사용되는 이음줄이라고 보면 된다. 세모 모양의 문양이 쉼표고 한글로 된 가사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화살표 같은건 숨표다. (참고) 보다시피 합주 곡이지만 쉬는 구간이 거의 없다.


때문에 관악기 주자들에게 있어서 수연장지곡은 길고 쉬는 곳도 없다보니 조금 힘든 곡이 될 수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곡이 정악의 입문곡이다보니... 필자가 이 곡을 배울 때에도 이 곡만 제대로 끝내면 그 다음에 배우는 곡들은 수월하게 배울 수 있다고 하던데 이는 수연장지곡이 정악의 여러 주법들을 많이 사용하며 높은 음, 낮은 음을 넘나드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이 정악의 입문곡으로 사용되는 까닭도 그러할테고.


참고자료

수연장 (네이버 지식백과)

수연장지곡 (네이버 지식백과)

당악정재 (네이버 지식백과)

도드리 (엔하위키)

911 악학궤범 (국악방송 블로그)

수연장지곡 (네이버 카페 아마대금)

  1. 본래의 곡명 외에 새로 붙인 우아한 곡명 [본문으로]
  2. 송구여지곡 이라고도 불리며 수연장지곡에서 한 옥타브를 위로 올려 변주한 곡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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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wind77 2015.04.23 14:12 신고

    덕분에 수연장지곡에 대해서 잘 배우고 갑니다. ^^

  2. 단호박 2016.05.01 10:48 신고

    서양 음악 전공이라 국악이 어렵고 낯설었는데 너무 설명 잘 해 주셔서 좋네요! 이해도 잘되고 공부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선보가 널리 쓰이는 요즘은 음의 길이(리듬)과 높낮이를 하나의 악보에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예전에는 하나의 악보에 두가지를 표현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즉, 이러한 악보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양의 악보는 음의 길이 또는 높낮이 중 하나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음의 길이를 명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악보를 유량(有量)악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유량악보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동서양 모두 음의 높낮이만을 표현해 리듬을 알 수 없는 문자보를 사용했다. 세계에는 2종류의 유량악보가 있는데, 하나는 17세기 이후에 확립된 유럽의 오선보(staff)이다. 이는 5개의 수평선과 네 개의 공백으로 이루어져 음의 높낮이와 길이, 쉼표와 그 길이, 연주 기법 등을 표기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15세기 조선의 세종대왕이 국악 기보법으로서 창안한 정간보(井間譜)이다. 정간보는 이렇게 창안된 이후로 여지껏 입에서 입으로 혹은 문자보로 전해지던 간단한 민요부터 궁에서 연주되던 정악까지 표기하며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정간보는 악보의 모양이 우물 정(井)자가 세로로 연결되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각 칸을 하나의 정간이라고 부르며 기본적으로 하나의 정간은 하나의 박을 나타낸다. 또 정간 내에 율명과 쉼표가 차지한 위치에 따라 분박을 표기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각 음표의 정확한 길이를 정해 사용하는 오선보에 비해 유동적이며 직관적인 특징을 보인다. 즉, 초등학생에게 단소를 가르칠 때 오선보를 읽을 때와 같이 각 음표의 길이를 알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정간이 어느 정도의 박자를 지닌다는 것만 안다면 다양한 민요들을 가르칠 수 있다. 국악에서 특히 중요시하는 박자만큼은 직관적으로 읽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이처럼 한 박을 표기하는 공간의 크기가 제한되어서 많은 율명을 적어놓기 불편하다. 간단한 민요는 한 정간에 한 박의 율명만 적으면 되지만, 정악에서는 피리, 대금, 소금, 단소와 같이 장식음을 담당하는 악기들은 한 박에 여러 음을 내야 한다. 하나의 정간에 분박을 해서 두 율명을 표기하는 것은 예사다. 꾸밈음의 경우에는 율명으로 표기하면 한 정간에 3~4개의 율명을 넣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복잡한 음은 각종 기호를 사용해서 표기한다. 민요의 간단한 정간보만 접하다가 관악기의 정악 정간보를 보게 되면 연주 기법을 나타내는 알 수 없는 기호들을 접하게 것이다. 이처럼 오선보에 비해 공간의 제약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국립국악원 블로그에서 정간보를 읽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다.

http://gugak1951.blog.me/20104940663

http://gugak1951.blog.me/20105153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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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백마탄 초인™ 2012.08.16 23:49 신고

    국악 하시는가 보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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