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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 왕의 장수를 축원하다 :: 2012.08.16 00:00

곡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은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곡이다. 애시당초 이름 자체가 그렇다보니 궁중에서 연례악 및 정재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궁중에서 연주되는 곡들을 대개 정악이라고 칭하는데 수연장지곡은 정악곡 중에서도 특히나 저음과 고음을 폭넓게 다루며 정악의 다양한 주법들을 사용하는 곡이기 때문에 정악의 입문곡으로 이 수연장지곡이 사용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 곡은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곡이다. 사실 수연장지곡은 아명[각주:1]이며 원래 이름은 도드리인데 이 곡에서 웃도드리[각주:2]가 파생되자 이와 구분하기 위해 밑도드리 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한문으로는 미환입(尾還入)이라고도 한다. 덧붙이자면 도드리는 환입(還入)의 우리말로서 '되돌아온다' 는 뜻이다.



수연장지곡은 웃도드리(=송구여지곡)과 함께 연주되기도 하는데 이는 수연장지곡을 한 옥타브 올린 후 변주시킨 곡이다. 위의 곡은 수연장지곡과 송구여지곡을 함께 연주하는 영상이다.

수연장지곡의 변천사

 

수연장지곡에 대해 다루기 전에 궁중무용인 수연장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고려사」 악지에 따르면 중국에서 들어온 무용인 당악정재(唐樂呈才)에 속하는 수연장은 음력 정월 보름날 군왕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궁중무용이다. 당연히 반주음악으로는 당악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 당악정재의 반주음악으로 당악 대신 향악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당악정재의 형식이 잘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죽간자가 생략된다던가...) 이런식으로 당악정재가 향악정재를 닮아가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되었다. 이때 선보여지던 수연장에 반주로 수연장지곡이 연주되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수연장지곡에 들어간 之는 '가다' 라는 뜻 말고도 '~의' 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도드리는 보허자에서 파생된 곡이다. 1장단 10박으로 된 보허자의 반복 부분 즉 도드리 이하를 1장단 6박자로 연주한 것이 이 도들이다. 당악 보허자에서 나왔지만 완전히 향악화되었고 음계는 평조이다.


수연장지무는 순조 28년 자경각 진각때 수연장정재 반주 음악인 향단교주에 임시로 지어 붙은 이름으로 예로부터 여민락을 연주할때는 반드시 도드리를 연주했다.


일반적으로 밑도드리와 윗도드리 두곡을 같이 연주하는데 꿋꿋하고 씩씩한 것이 특징인 이 수연장지곡을 타고 우리 몸의 운기를 춤으로 표현한 것이 수연장지무다.


태평무를 본으로 하여 줄풍류 수연장지곡에 맞추워 구중궁궐에서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 춤은 특유의 아기자기한 버선 발놀림과 놀림이 많고 향기롭게 품위와 격조를 드높이는 몸짓의 춤인 태평무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 난의 향기를 운기로 전하는 춤이다. (참고)

우리음악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991악학궤범.. 
오늘은 ‘수연장’.. 그리고... ‘수연장지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수연장은 당악정재(唐樂呈才)인데요
당악정재란 중국에서 들어온 무용이고요
고려 때 들어왔습니다
[고려사] 악지에서 전하는 당악정재로는, 
수연장 외에도... 헌선도, 오양선, 
포구락, 연화대 등이 있었습니다

수연장은 순조 때를 거쳐 고종 말까지
궁중에서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1901년 이후에 중단됐다가 
1923년에 다시 재연되기도 했는데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내용입니다

수연장지곡은 “밑도드리”를 뜻합니다
밑도드리는 “미환입”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여기서 환입.. 이라는 것은
“도드리”를 뜻하고요
이것은 “되돌아 든다”.. 즉 
반복을 의미합니다

수연장지곡은 보허자에서 파생된 음악입니다
보허자의 가락 중 
일부분을 변주해서 연주한 것인데요
보허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음악이지만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음악화.. 됐지요
이런 과정에서 생긴 음악이 바로...
수연장지곡..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연장지곡은 그냥 “도드리”.. 라고 불렀었는데요
이 음악을 한 옥타브 위로 변주한 음악, 
즉, “송구여지곡”이 생기면서 
이 음악을 “밑도드리”라 부르게 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fm991/20110874469


 


국립국악학교의 수연장지곡 연주 실황이다. 여기에 송구여지곡을 얹은게 더 위쪽에 올려놓은 동영상이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향피리 악보를 스캔해서 올렸다. 평조회상 혹은 영산회상의 염불도드리 타령... 이라고 알고 있다. 8~9분짜리 곡인데 중간에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칸은 서양 악보에 사용되는 이음줄이라고 보면 된다. 세모 모양의 문양이 쉼표고 한글로 된 가사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화살표 같은건 숨표다. (참고) 보다시피 합주 곡이지만 쉬는 구간이 거의 없다.


때문에 관악기 주자들에게 있어서 수연장지곡은 길고 쉬는 곳도 없다보니 조금 힘든 곡이 될 수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곡이 정악의 입문곡이다보니... 필자가 이 곡을 배울 때에도 이 곡만 제대로 끝내면 그 다음에 배우는 곡들은 수월하게 배울 수 있다고 하던데 이는 수연장지곡이 정악의 여러 주법들을 많이 사용하며 높은 음, 낮은 음을 넘나드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이 정악의 입문곡으로 사용되는 까닭도 그러할테고.


참고자료

수연장 (네이버 지식백과)

수연장지곡 (네이버 지식백과)

당악정재 (네이버 지식백과)

도드리 (엔하위키)

911 악학궤범 (국악방송 블로그)

수연장지곡 (네이버 카페 아마대금)

  1. 본래의 곡명 외에 새로 붙인 우아한 곡명 [본문으로]
  2. 송구여지곡 이라고도 불리며 수연장지곡에서 한 옥타브를 위로 올려 변주한 곡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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